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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주가 만나는 시간.

로컬매거진 나나

하나의 집단을 ‘공동체’라 규정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 혈연이나 지연, 공통의 가치체계나 규범 등등. 하지만 혈연공동체나 촌락공동체의 틀이 느슨해진 이 시대, 공동체를 명명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준은 무엇일까. 그것은  ‘어떤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는가?’이다. 
야훼라는 유일신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이들이 기독교 공동체이고, 길가메시라는 영웅담을 품고 사는 이들은 수메르 공동체다. 흥부처럼 착하면 복을 받고, 놀부처럼 욕심에 눈이 멀면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스토리를 공유한 집단이 우리 민족 공동체다. 이야기를 공유한다는 것은 같이 울고 같이 웃을 수 있는 공통된 가치체계를 공유한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다. 희노애락의 서사에 삶과 세계의 비밀을 담아둔 비밀창고가 바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주가 품어온 이야기들은 어떤 방식으로 공유가 되고 있을까.  
먼 과거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삶과 사람들을 품어온 나주. 농촌과 첨단도시가 공존하는 곳, 오래되어 귀한 것들과 새로워서 빛나는 것들이 한데 섞여있는 곳, 그 어느 지역보다 문화의 폭과 시차가 큰 나주는 나주의 어제와 오늘을 만들어온 이야기들을 어떻게 간직하고 전달해왔을까. 


격월간으로 발간될 <나와 나주가 만나는 시간, 로컬매거진 나나>는 이야기 공동체 나주에 대한 상상에서 비롯되었다.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살아온 나주사람들의 경험과 기억을 길어 올릴 두레박으로, 나주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삶을 비춰낼 거울로 역할을 하려한다. 시차와 공간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공유할 때, 내부의 소통은 깊어지고 문화경쟁력은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나나>는 잡지에만 머무르지 않고 한층 진화된 로컬콘텐츠로 나아갈 것이다. 모든 연령층이 함께 할 수 있는 종이잡지로 기본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미디어 역량을 익힌 나주 시민과 학생들이 영상콘텐츠로 만든다. <로컬매거진 나나>가 유튜브 기반 <나나TV콘텐츠>로 확산되는 구조다. 이는 나주의 문화지도를 만드는 컬쳐매핑(CULTURE MAPING)이 되는 동시에, 나주시민들의 문화적 실천과 참여가 함께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이 될 것이다. 이는 또한 나주의 로컬콘텐츠로 만드는 로컬문화전략이기도 하다.     

나주문화도시조성지원센터

전라남도 나주시 나주천 1길 93

061-820-8110

najuna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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