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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청년 노건휘, 나주에서의 1년

  • 작성자 사진: 나나
    나나
  • 2019년 5월 25일
  • 1분 분량

PEOPLE

골목청년 노건휘




강릉 청년 나주에 오다


강릉 청년 노건휘씨(27)는 2018년 생애 처음으로 나주를 여행하게 된다. 옛 건물들이 그대로 있고, 조용하고 고즈넉한 골목길의 평화로움이 청년의 가슴에 특별한 인상을 남긴다. 나주는 흔히 볼 수 없는 보물 같다고 여긴 청년은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렇게 끌리는 곳에서 살아가는 건 안 될까? 안 될 일은 없다고 마음이 답해왔다. 그 후 일 년이 지난 지금, 강릉 청년은 나주에서 살고 있다. 강릉 청년에서 나주 청년이 된 노건휘씨를 향리단길 문화카페 '골목청년'에서 만났다.



나주로 오게 된 사연이 있는가


처음엔 여행으로 나주에 왔고, 두 번째 나주와 만난 것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준비하는 마을축제에 참여하면서였다. 곰탕 먹고 스쳐가는 곳이 아니라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귀에 박혔다. 좀 둘러보고 가세요. 둘러보라고 했는데 눌러 앉았다. 두 번 째 와본 후에 결정한 일이다.



골목청년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2018년 3월 동네 어르신들의 도움으로 상가를 계약하였다. 도면부터 디자인까지 혼자 해냈다. 나주도 처음이었고, 이런 일 자체가 처음이었기에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어려울 때마다 이웃들이친구들이 도와주었다. 그렇게 자리한 곳이 바로 나주시 향교길 11번지.



골목청년에서 어떤 일들을 했나?


나주는 이제 우리 동네다. "우리 동네에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시작했다. 그 고민 끝에 "청춘을 달리다"를 기획하게 됐다.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활동가들이 재능기부로 함께 해주었다. 작은 움직임이 일자 숨어있던 나주의 청년들의 움직임도 시작되었다.


이렇게도 먹고살 수 있는가?


장사는 잘 돼요? 잘 돼야 할 텐데. 많은 분들이 궁금하시고 염려해주신다. 하지만 스스로도 궁금하다. 이것이 잘 되는 건지? 혹은 안 되는 건지? (장사가 처음이라^^) 그래도 배워둔 잔재주들이 삶을 유지하게 만들어준다. 탁구선수활동을 했기에 탁구레슨도 하고, 밴드활동으로 공연도 하고, 대학전공을 살려 행사기획도 하고, 짧은 직장생활에서 배운 무대디자인과 음향 영상엔지니어로도 일한다. 다양한 경험들이 지금 나의 일상이 되었다.



어떤 꿈을 꾸는가?


일상이 재미있는 곳, 일상에서 생기를 얻는 곳, 그런 골목을 만들며 살다 보면 뭐라도 되겠지.




글 김인정 / 사진 최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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